[왜]이재명, 지금 ‘네거티브 중단’ 꺼낸 이유

2022-01-26 7



왜 그런 건지 궁금증을 푸는 시간, 왜, 정치부 임수정 차장 나왔습니다.

1. 왜 이재명 후보는 갑자기 네거티브 중단 카드를 꺼냈을까요?

해봤자 득볼게 없다, 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을 수 있다고 계산한 건데요.

민주당은 최근 윤석열 후보의 부인 김건희씨의 통화 녹취와 무속 논란을 집중 공격했잖아요. 

부정적 여론은 이미 반영될 만큼 반영됐고, 판세에 영향을 줄 단계는 지났다고 본 겁니다.

오히려 이재명 후보의 욕설이나 대장동 의혹만 다시 부각되고 정작 내세우고 싶었던 일 잘 하는 이미지가 묻히고 있다.

이런 판단에서입니다.

2. 네거티브가 아니라 검증이라며 무속 논란을 계속 제기해왔는데, 본전도 못 찾았다고 판단한 건가요?

오늘 나온 채널A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 더 공격할 필요가 없다는 판단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겁니다.

이 후보의 '욕설 파일'이 '부정적 영향'을 미친다는 응답은 45.4%였습니다.

김건희씨의 '7시간 통화'가 '부정적 영향'을 미친다는 응답은 38.5% 였습니다.

녹취로만 맞붙었을 때 이 후보가 더 손해를 본다는 얘기입니다.

3. 그런데 왜 오늘, 이 선언을 했을까요?

설 연휴, 사실상 사흘 뒤부터 시작되잖아요.

설 연휴 만들어질 여론을 이 후보에게 유리하게 가져가기 위한 건데요.

"나는 네거티브 같은 거 안 한다" 이런 명분도 쌓고, 네거티브 중단이라는 이슈도 선점하는 효과를 노린 겁니다.

어젯밤 이재명 캠프 회의에서 종로 무공천에 이어 정치 개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게 더 뭘까 고민하다가 이 '네거티브 중단' 카드가 나왔다고 합니다.

4. 이번 선언이 효과가 있을까요?

지난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도 이낙연 후보와 네거티브 공방을 세게 벌인 적이 있지요.

이 때 처음으로 네거티브 중단 선언을 했습니다.

당시에는 당내 경선이라 내부 총질은 안 된다는 당내 여론 때문에 호응을 얻었는데요

하지만 이번에는 여야간 사활을 건 싸움이라 효과를 볼지는 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.

5. 그러면 이제 무속 논란 이런 문제제기는 안 하는 건가요?

아니요.

네거티브는 계속될 것 같습니다.

이재명 후보, "자질과 능력은 검증하겠다"면서 바로 "리더가 술이나 마시고 측근이나 챙기고 게으르다"고 윤 후보를 비판했잖아요.

이 발언 네거티브인지 검증인지 헷갈립니다.

내가 하면 검증, 남이 하면 네거티브, 내검남네 말도 있었는데, 달라질 건 없을 것 같군요. 임수정 차장이었습니다.